“SinK” – Seoul in Korea (서울의 색에 빠지다)
미디어콜라주 전시 프레젠테이션
밤이면 어둠 속으로 녹아드는 네온사인 아래 서울이 살아 숨쉬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도시는 지금 이 순간도 계속해서 새로운 빛을 만들어내고 변화한다. 밤이면 더 화려해지는 서울의 색은 나를 감추기도 하고 드러내기도 하는 불규칙적인 연속성을 지닌 채, 가상과 현 실의 경계를 넘나든다. 서울은 마땅한 경계도 서사도 없으나 크고 작은 불빛과 순간들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작은 순간이 모여 이루어진 총체는 변화무쌍하게 옷을 갈아입으며 낱낱의 경중을 헤아 릴 수 없게 만든다. 우리의 삶을 잠식한 서울의 거대한 이미지와 도시문신인 네온사인의 불빛들은 건물의 얼굴을 지우고 겹겹이 쌓인 찰나들로 유기체로서의 '진짜' 서울을 경험하게 한다.
빛의 배열과 해체를 반복하는 서울의 색을, 전시 공간 전체로 녹여낸 이번 전시는 더스튜디오케이와 독자적인 카모플라주 솔루션을 지닌 플래닛래더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다. 더스튜디오케 이만의 감성으로 해석한 서울 카모플라주를 온 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로 진행되었다.